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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자전거 단속 시작… 왜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가 도로를 달릴 수 있었을까?

by 마리아일상 2025. 8. 21.

🚲 픽시자전거 단속, 왜 이제야 시작될까? 안전과 환경 사이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

오늘  뉴스에 나온 ‘픽시자전거 단속’ 소식을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자전거 단속이 왜 뉴스에 나올 정도로 중요한 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용을 보니 단순한 자전거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 교통 법규의 한계, 그리고 우리의 미래 교통 문화와 직결된 문제였습니다.

전 길가에 자전거를 보면서 참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단거리 이동할 때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걸 상상했는데 저희 집 고등학생이 위험하니 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단순이 차도를 달려야 하니 위험하다고 하는 줄 알았어요.

공유용 자전거 자체가 위험한줄을 몰랐던 거죠!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픽시자전거란??


1. 픽시자전거란 무엇일까?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의 실체

픽시자전거(Fixie Bike)는 **‘고정 기어 자전거’**라는 이름 그대로, 페달과 바퀴가 직접 연결된 구조입니다.

  • 일반 자전거는 페달을 멈춰도 바퀴가 구르지만,
  • 픽시자전거는 페달을 멈추면 곧바로 바퀴도 멈춥니다.

겉모습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세련돼서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큰 문제가 있습니다.
👉 브레이크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원래 픽시는 실내 트랙 경기, 묘기용으로 개발된 자전거이기 때문에 제동장치가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자전거가 일반 도로로 나와버리면서 제동 불능에 따른 사고 위험이 생긴 것이죠.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픽시자전거 제동 실패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중학생이 픽시자전거를 타다 멈추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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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부는 왜 이제서야 픽시자전거 단속을 시작할까?

많은 분들이 의아해합니다. “이렇게 위험한 자전거를 왜 지금까지 단속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법의 사각지대 때문입니다.

  •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지만, 자동차처럼 정기검사나 안전장치 의무 규정이 없었습니다.
  • 픽시자전거는 원래 스포츠용이라 정부가 도로 주행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사고가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자 경찰은 **도로교통법 제32조(안전장치 부착 의무)**를 근거로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늦은 대응.
전동킥보드, 전동 자전거, 전동 퀵서비스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 인구소멸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아이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도 그 어떤 과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자전거는 차인가? 왜 차도에서 달려야 하는가?

픽시자전거 문제는 단순히 브레이크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자전거 법체계 자체가 안전과 어긋나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엄연히 ‘차’에 해당합니다.
즉, 인도가 아니라 차도에서 주행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와 좁은 차로를 함께 써야 하니,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기엔 매우 위험합니다.
  • 일부 넓은 인도에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구간이 끊어지고 연결성이 부족합니다.
  • 그래서 아이들이 혼자 학원·학교를 오가기에는 부모들이 도저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죠.

반대로 일본은 자전거를 ‘보행자와 공유하는 교통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움직이고, 자전거는 속도를 줄여 보행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들이 차도에 내몰리지 않으니, 오히려 안전성이 높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4. 아이들 이동권과 환경 문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여름의 폭염, 겨울의 한파 속에서 아이들이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큰 고역입니다.
이럴 때 공유 자전거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도구이기도 하죠.

하지만 현재처럼 차도를 달려야 하는 구조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공유 자전거를 허락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친환경과 안전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달라져야 합니다.

  1. 연속적이고 안전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 단절된 구간이 아니라, 끊김 없는 네트워크 구축.
  2. 보행자와 자전거의 공유 문화 논의 – 일본처럼 속도 제한과 양보 원칙을 전제로 인도 활용 검토.
  3. 안전장치 없는 자전거 판매 제한 – 픽시 같은 스포츠용 자전거는 반드시 브레이크 부착 후 판매.
  4. 친환경 정책과 연계된 자전거 활성화 – 헬멧 무료 대여, 청소년 요금제, 공유 자전거 안전 강화.

* 공유킥보드나 공유자전거는 특수상황 선택형이기 때문에 내가 늘 헬멧을 준비해 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전장치로 기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헬멧과 공유기기가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고생각합니다.* 

 

 


5. 단속과 대안은 함께 가야 한다 – 모두를 위한 안전 환경

픽시자전거 단속이 시작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단속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안전한 대안이 같이 마련되어야만, 자전거가 진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건 결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인들 역시 안전하게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비 절약과 건강, 환경까지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생활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가끔 ‘킥량’이라 불리는, 겁 없이 도로를 질주하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 캠페인이 더 필요합니다.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 모든 이용자가 지켜야 할 안전 수칙,
  • 공유자전거의 올바른 사용법,
  • 그리고 “차 안에서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https://tv.kakao.com/v/457404663

 

저 역시 운전을 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운전자의 시야에는 분명한 한계와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 사실을 알고 나서야,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의 위치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교육과 캠페인이 병행된다면, 단속은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안전한 공유자전거 문화로 이어질 것입니다.